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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대형견 입마개에 대한 생각.

by YMW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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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입마개에 대한 생각.

요즘에는 주로 애견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가끔 줄산책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대형견인데 입마개를 하지 않아도 되느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요.

 

 


 

 

도사견, 핏불, 스태퍼드셔 테리어,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같이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의 경우 입마개가 필수입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꼭 맹견만 입마개를 해야하는가",혹은"맹견은 꼭 입마개를 해야하는가"입니다.

맹견들은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고 맹견으로 지정되지 않은 견종들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가.

 

 


 

 

4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면서 애견동호회도 운영하고 있고

애견운동장, 애견카페, 애견펜션과 같은 반려견과 연관된 장소를 많이 다니다보면

실제로 맹견이라고 반드시 공격적이지 않고 맹견이 아니라고해서 꼭 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소형견의 경우 입질을 하더라도 큰 부상이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기보다는 존재자체가 공포일 수 있습니다.

 

 


 

 

이미 법으로 정해진 입마개 의무 견종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법을 지켜 외출시 입마개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입마개 의무견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과거 입질을 했던 경력이 있거나 겁이 많아 자기보호 차원에서 혹은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라던가

여러가지 이유로 입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되면

입마개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견종이나 사이즈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이상 "우리개는 안 물어요"라는 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는 짖고 으르렁거리고 무는게 당연합니다.

견주가 스스로 반려견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애견인이 아닌 시민의식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물론 견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않거나 방치하고

줄을 묶지 않고 위협적임에도 제재하지 않는다면 쓴소리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지 내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조심하며 잘 컨트롤하고 있는 견주들에게까지

무리한 요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는

나의 권리를 찾기 전에 남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개는 안 물어요"라는 말 보다는 상대방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주며

적극적인 케어를 해야합니다.

 

 


 

 

저도 가끔 산책을 하며

공원에서 목줄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놀게 놔두고

지켜보지 않아 눈쌀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집 앞 산책로에 강아지가 싼 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사람들때문에

저희아이들이 오해받을까봐 치우기도 많이 합니다.

또한 종종 주변 애견인들로부터 의무견종이 아닌데 입마개 씌우라는 민원을 들었다며

속상해하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입마개를 해야하고 안해도 되고의 문제를 넘어서서

견주가 먼저 적극적인 케어를 통해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며

시민들도 무서우니까 무조건 입마개를 씌우라는 말보다는

다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이니 조금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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